기사[뉴스앤이슈] 폐교 40% 몰린 경기북부…부담? 새로운 자산? (2026.08.07)

【 기사 】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진 운동장, 굳게 닫힌 교문 너머로 붉은 녹이 슬어 있습니다. 문을 닫은 지 3년째 방치된 경기 북부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라지만, 지역별 격차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폐교 바람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문을 닫은 학교 10곳 중 4곳이 경기 북부에 몰려 있는데요. 버려진 채 흉물이 되거나, 반대로 인기 명소로 거듭나는 등 폐교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기북부 폐교의 현주소 살펴봅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관리하는 폐교재산은 모두 108곳.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곳이 경기북부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연천과 포천, 파주, 가평에 폐교가 집중돼 있습니다.

( 장인봉 교수 /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

"경기북부는 수도권인데, 서울이나 인천이나 경기 남부에 비해서 이제 경기북부에 상당히 몰려있거든요. 그럼 이거는 그냥 간단히 농산어촌에 있기 때문에 폐교가 많이 발생한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 그동안 수많은 규제, 중첩 규제로 인해서…"

단순히 시골 마을이라서 폐교가 늘어난 게 아니라, 규제라는 구조적 원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문을 닫았다고 모두 버려지는 건 아닙니다. 100년 넘은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았던 포천의 한 초등학교. 지난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 김단아 대표 / 식문화연구소 )

"로컬푸드를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을 했고요.실제 농가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도 했고 훨씬 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적인 측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OO고등학교 학생 )

"재밌어요. 친구랑 막 수다 떨면서 요리해볼 기회가 잘 없는데 되게 의미 있는 거 같아요."

농가와 연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교실을 여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김지우 대리 / 포천문화관광재단 )

"주민분들께서 이 폐교 활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폐교가 되어서 멈춰진 게 아니라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 익숙하고 계속해서 찾아오고 싶게 하는 공간이 되었다 라는게 요즘 들어 좀 많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파주에는 국내 최초의 독서 캠핑장으로 재탄생한 폐교도 있습니다. 캠핑과 독서,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곽혜경 대표 / 별난독서문화체험장 )

"예약이 단시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고요. 이제 부모님과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로…이 주변에는 지역 주민분들이 고령화가 많이 되어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서…"

전문가들은 폐교를 단순한 부정적 유산이 아닌 지역 개발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고, 주민 수요를 반영한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장인봉 교수 /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

"폐교가 생기면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지금까지 바라봤잖아요. 지역 차원에서는 개발하기 아주 좋은, 사실은 그런 어떤 새로운 기회의 땅이에요.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같이 협력해서 폐교 활용과 관련된 계획을 세우고 운영모델이 아주 정교하게 정립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경기북부 지역의 폐교 48곳 가운데 다행히 31곳은 문화공간 등으로 변신했고 11곳은 자체 활용 등의 계획이 세워졌지만, 6곳은 여전히 미활용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부담으로 남을지,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지는 지역의 필요를 반영한 활용과 지속 가능한 운영에 달려 있습니다. 딜라이브뉴스 김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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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딜라이브뉴스(https://news.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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